단골이 되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오늘 가고 내일 가는 커피숍 사장님이 "반갑습니다. 오늘도 오셨네요"하고 기억해주시면 그날부터 기분 좋은 단골손님이 되는겁니다.

생각보다 오래된 빈시티라는 쇼핑몰의 초심은 가볍고 소소하게,편안하게 나와 같은 취향의 손님들과 같이 옷을 공유하는겁니다.

한두번 사이트에서 옷을 구매해보면 사이즈나 컬러등은 감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전까지는 실패의 확률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이후에는 큰 걱정없이 구매가 가능합니다.이건 저희뿐만 아니라 모델이 자주 바뀌지 않는 쇼핑몰들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쇼핑몰이라는 재미있는 시스템이 이제는 10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트랜드와 돌고 도는 유행속에서 빈시티는 스트릿입니다.빈티지입니다.남친룩입니다라고 이야기한적은 없습니다.

단순히 오늘은 이렇게 입고 싶고 내일은 저렇게 한번 입어볼까하는 마음으로 유행보다는 그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부상하는 어려운 스트릿스타일을 보면서 우와,저걸 나도 입을 수 있을까라는 옷들은 사실 배제하는 편이고

너무 과하고 부담스러운,난해한 옷들은 입는 저나 보는 사람들도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늘 조심스럽습니다.

단골가게와 단골손님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다가 이야기가 샛길로 빠진듯합니다

강릉에 자주 가는 순두부짬뽕집은 저의 단골가게입니다.이유는 맛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10번도 넘게 방문했지만 재미있는건 거기 사장님은 저를 모른다는겁니다.

가게의 규모도 무척 크고 하루에 웨이팅하는 사람들만 어림잡아 1000명도 넘기때문일겁니다.

저희는 큰규모로 모든 분들에게 만족하는 옷을 파는 가게보다는 한분한분 기억하는 동네의 조그만 구멍가게이고 싶은게

가장 큰 소망입니다.

간혹 느리거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분 좋게 인사하는 인자한 단골사장님같은 마음으로 말이지요.

혹시 압니까.10년후나 20년후에도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낡은 간판의 구멍가게에 들어갔을때의 정겨움이 있을지도요.

그래서 늘 한분한분 감사한 마음입니다.